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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프랑스 영화의 할리우드 도전장

    영화 "레옹"은 1994년에 개봉한 프랑스 영화로, 감독 뤽 베송이 제작한 작품이다. 영화는 액션, 드라마, 범죄 요소를 가지고 있으며, 주요 배우로는 장 르누아르와 나탈리 포트먼이 출연했다. 다른 제목으로는 "Léon: The Professional"로도 알려져 있으며 부모를 잃은 소녀와 고지식한 킬러의 복수극을 그렸다. 프랑스인 감독 베송의 할리우드에 대한 도전장이라는 이 작품은 액션 영화로서의 재미와 멜로 드라마로서의 애잔함을 두루 갖춘 걸작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개봉 후 평론가 평론은 긍정적인 편이었으나 아주 좋진 않았지만 인생 영화로 꼽는 사람들도 종종 보일 정도다. 사실 작품성이 낮은게 아니라 중년 남성과 꼬마아이의 로맨틱한 분위기 때문이었다. 실제로 미국에서 개봉할 때 그런 부분들은 잘라내고 개봉하였으며 한국 버전에서도 똑같은 부분이 잘려있다. 감독인 뤽 베송은 시사회 때 미국 관객들의 반응을 보고 실망했다고 한다. 이 영화에서 뤽 베송의 뛰어난 연출력을 볼 수 있다. 할리우드 액션 영화에서 전형적으로 볼 수 있는 사건이 끊임없이 터지는 맥락이 아닌 주인공들의 일상에 대한 디테일로 프랑스적 감성을 드러냈다. 또한 영화음악가 에릭 세라로 인해 장면과 음악이 잘 어우러져 관객으로 하여금 더욱 주인공들의 감정에 몰입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2. 킬러 레옹과 마틸다의 사랑

    의뢰를 받고 일을 하는 살인 청부업자 레옹은 의뢰를 마치고서 자기 거주지인 허름한 동네의 아파트를 오가는 일상을 반복하는 와중에 이웃집에 사는 소녀 마틸다와 안면을 트게 된다. 그러던 어느 날 마틸다의 아버지가 부패 경찰 노먼 스탠스필드의 마약을 빼돌린 것이 발각되자 그 일당이 쳐들어와 마틸다의 계모와 새언니를 샷건으로 죽인다. 또 집을 수색하여 마틸다의 아버지를 탄창이 빌 때까지 잔인하게 사살한다. 이 과정에서 마틸다가 유일하게 사랑하던 남동생도 사살당한다. 총소리가 들리지만 레옹은 경계만 할 뿐 다른 행동을 보이지 않는데 그때 마틸다가 집으로 돌아온다. 집에서 일어난 일들을 눈치챈 마틸다는 아닌 척 자기 집을 지나쳐 레옹에게 도와달라 울며 애원한다. 망설이던 레옹은 그녀를 집으로 들여 도와주게 되었다. 가족들에 대한 애착은 없었지만 자신이 유일하게 아끼던 어린 남동생마저 살해한 그들에게 복수하기 위해 킬러이지만 문맹인 레옹에게 자신이 글도 가르쳐 주고 집안일을 해줄 테니 킬러가 되도록 도와주라고 부탁한다. 처음엔 레옹이 거부하지만 계속되는 요구에 일단 그녀를 제자로 받아준다. 그렇게 그들은 점점 자신들도 모르는 새 서로에 대해 마음을 열게 된다. 여느 날같이 레옹이 청부 살인을 하러 갔을 때, 마틸다는 자신이 살던 집을 들어가 보게 되고 그곳에서 스탠스 필드가 자기 가족들을 죽인 사실과 그가 근무하는 곳을 알게 되고, 바닥 아래 숨겨진 돈, 가방, 곰 인형을 찾아 들고나온다. 그리고 그녀는 스탠스필드에게 복수하려 그의 근무지로 가서 위장 잠입을 시도한다. 하지만 스탠스필드는 낌새를 눈치채고 화장실 안에서 그녀를 생포한다. 한편 레옹은 마틸다에게 말하지 않고 스탠스필드의 최측근 몰키를 죽여 대신 복수를 해주고 집에 오자 그녀가 스탠스필드를 쫓아갔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의 단속국으로 가서 부하들을 사살하고 마틸다를 구해준다. 이에 마틸다는 레옹에게 사랑을 느끼게 되고 그에게 고백하여 레옹을 혼란스럽게 만든다. 레옹이 경찰서를 습격한 사건을 가만둘 수 없는 스탠스필드는 레옹의 뒤를 봐주는 토니를 협박해 위치를 알아내 아파트를 포위한다. 레옹은 환풍구를 이용해 탈출구를 만들어 마틸다를 달래며 자신이 아끼던 화분을 주고 나가라고 한다. 탈출구가 너무 작아 레옹이 나갈 수 없자 마틸다는 영원한 이별을 직감하고 절규한다. 마틸다를 탈출시킨 레옹은 경찰인 척 방독면을 쓰고 속이지만 스탠스필드가 알아내게 되고 레옹을 사살하려는 순간 그는 자신의 품속에 숨긴 여러 발의 수류탄을 이용해 스탠스필드와 함께 자폭하며 마틸다의 최후의 위험까지 완전히 인멸시켜준다. 한편 탈출한 마틸다는 레옹의 고용주 토니를 찾아가 레옹이 물려준 전 재산을 매달 찾아와 얼마씩 받아 가라는 말을 듣게 된다. 이에 그녀는 돈 대신 킬러로 일할 의사를 밝히지만 토니는 레옹과 그동안 있었던 일을 잊고 학교로 돌아가라 호통치며 그녀를 꾸짖는다. 할 수 없이 학교로 돌아간 마틸다는 교장에게 그간의 일을 간결하고 솔직하게 털어놓음으로 영화는 마무리된다.

     

     

     

    3. 영화 '레옹' 총평

    이 영화는 중년 남자인 킬러 레옹과 고아가 된 12살 꼬마 소녀의 이야기이다. 레옹은 프로페셔널한 킬러로써 뛰어난 전투 실력을 갖춘 자이지만 문맹에 여자와 아이는 죽이지 않는 원칙이 있고 화초를 애지중지하며 우유를 자주 마시고 또 뮤지컬 영화를 매우 좋아하는 등 킬러의 모습과는 상반된 모습을 보여준다. 어쩌면 마틸다보다도 더 어린아이 같은 모습을 볼 수 있다. 반면 마틸다는 12살이지만 아버지의 재혼으로 인해 집에서는 찬밥 신세에 가족들에게 폭력을 당하는 등 환경이 극도로 불우해 담배를 피우거나 집안일을 잘 하는 등 나이보다 훨씬 성숙한 면모를 보인다. 이들은 사람 사이에 애정이나 감정 표현 등을 잘 모르지만 진심으로 행동하고 마음을 열게 되어 서로 사랑을 느끼게 된다. 또한 서로 믿으며 의지하고 보호자와 보호받는 자간의 특별한 유대감을 보여주며 서로를 위해 희생하려는 모습을 잘 보여주며 감동을 하게 해준다. 레옹은 마지막 순간까지 스탠스필드와 함께 죽으며 마틸다만을 위해 행동한다. 중년의 남자와 어린 여자아이의 사랑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이 들 수도 있지만 레옹의 감정 변화와 갈등 그리고 그들의 내면적 성장 변화를 통해 복잡하지만 감동이 있고 인간의 사랑과 동정심을 유발하는 영화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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